2011年11月26日
アン・チファン コンサート 1
夫と一緒に、11月19日に釜山市民会館で開かれた안치환(アン・チファン)氏のコンサートに行った。韓国の代表的な 「386歌手」 の1人だ。韓国では1990年代に30歳代(3)であり、80年代(8)に大学生で学生運動に参加し、60年代(6)に生まれた世代を 「386世代」 というのだが、386歌手とはその世代の歌手のことを指す。
アン・チファン氏は1986年に民衆文化運動連合歌組 「夜明け」 のメンバーとして音楽活動を開始し、1990年、23歳のときにソロデビュー。韓国の民主化運動に関わるなか民衆歌謡を歌い続け、「意識派歌手」 として有名になった。1995年に 『내가 만일(ネガマニル』(私がもし)が大ヒットを記録し、さらなる人気を博した。
この日のコンサートは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시노래 콘서트」(アン・チファン、チョン・ホスンを歌う-誌・歌コンサート)というタイトル。詩人정호승(鄭浩承=チョン・ホスン)を迎えての舞台だ。

開演前のホールではアン・チファン氏のCDを販売している。それにしても、観客の中に制服姿の女子高生が目立つ。先生に引率されて来ており、1学年全員が来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思えるほどの数だった。詩人を迎えてのコンサートということもあり、教育の一環としての活動だろうか。

例によって10分くらい遅れて開演。アン・チファン氏とギター・ベース・ドラム・キーボードの5人がステージに現れると、1階後方の座席に固まって座っていた女子高生たちが 「キャア~~~~~」 と黄色い歓声。
現在45歳のアン・チファン氏が、女子高生にこんなに人気があるのかと驚くほどの歓声。大半の客は40代・50代と思われたが、後方に座っている女子高生たちの盛り上がりぶりに、40・50代はやや押され気味なほどだ。
この日もいつもの 「노래하는 안치환입니다.(歌歌いのアン・チファンです)」 という挨拶から始まった。とても人懐こい優しい笑顔が印象的だ。
ヒット曲の 『내가 만일』(私がもし) や、『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人生は私に1杯の酒もおごってくれなかった)などをはじめ、数々の歌を披露してくれる。いつ聞いても迫力のある心に響いてくる歌声だ。声そのものの表現力が豊かだと思う。
コンサート中盤で、詩人の정호승(チョン・ホスン)氏が登場。2編の詩を朗読してくれた。朗読のBGMは、アン・チファン氏が横笛で演奏。素敵な音色が朗読を引き立てていた。外国語の詩を翻訳するのは素人には難しいと思うので、原文をそのままご紹介。
つづく
アン・チファン氏は1986年に民衆文化運動連合歌組 「夜明け」 のメンバーとして音楽活動を開始し、1990年、23歳のときにソロデビュー。韓国の民主化運動に関わるなか民衆歌謡を歌い続け、「意識派歌手」 として有名になった。1995年に 『내가 만일(ネガマニル』(私がもし)が大ヒットを記録し、さらなる人気を博した。
この日のコンサートは 「안치환, 정호승을 노래하다-시노래 콘서트」(アン・チファン、チョン・ホスンを歌う-誌・歌コンサート)というタイトル。詩人정호승(鄭浩承=チョン・ホスン)を迎えての舞台だ。

開演前のホールではアン・チファン氏のCDを販売している。それにしても、観客の中に制服姿の女子高生が目立つ。先生に引率されて来ており、1学年全員が来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思えるほどの数だった。詩人を迎えてのコンサートということもあり、教育の一環としての活動だろうか。
例によって10分くらい遅れて開演。アン・チファン氏とギター・ベース・ドラム・キーボードの5人がステージに現れると、1階後方の座席に固まって座っていた女子高生たちが 「キャア~~~~~」 と黄色い歓声。
現在45歳のアン・チファン氏が、女子高生にこんなに人気があるのかと驚くほどの歓声。大半の客は40代・50代と思われたが、後方に座っている女子高生たちの盛り上がりぶりに、40・50代はやや押され気味なほどだ。
この日もいつもの 「노래하는 안치환입니다.(歌歌いのアン・チファンです)」 という挨拶から始まった。とても人懐こい優しい笑顔が印象的だ。
ヒット曲の 『내가 만일』(私がもし) や、『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人生は私に1杯の酒もおごってくれなかった)などをはじめ、数々の歌を披露してくれる。いつ聞いても迫力のある心に響いてくる歌声だ。声そのものの表現力が豊かだと思う。
コンサート中盤で、詩人の정호승(チョン・ホスン)氏が登場。2編の詩を朗読してくれた。朗読のBGMは、アン・チファン氏が横笛で演奏。素敵な音色が朗読を引き立てていた。外国語の詩を翻訳するのは素人には難しいと思うので、原文をそのままご紹介。
*****
『바닷가에 대하여』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함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든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함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
친구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리지 못했을 때
서럽게 우는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울었을 때
모내기가 끝난 무논의 저수지 둑 위에서
자살한 어머니의 고무신 한 짝을 발견했을 때
바다에 든 보름달을 향해 촛불을 켜놓고 하염없이
두손 모아 절을 하고 싶을 때
바닷가 기슭으로만 기슭으로만 끝없이 달려가고 싶을 때
누구나 자기만의 바닷가가 하나씩 있으면 좋다.
자기만의 바닷가로 달려가 쓰러지는 게 좋다
*****
『연어』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
つづく
Posted by dilbelau at 21:28│Comment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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